일본 정부 최저임금 3.1% 인상…도쿄 등 시급 1만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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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31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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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뉴시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뉴시스
도쿄 등 일본 3대 도시권의 올해 최저임금이 1만 원을 넘어서게 됐다. 현지 평균 최저임금도 9800원대를 돌파했다.

31일 일본 매체 ‘니혼게이자이 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일본 후생성 중앙최저임금심의회 분과위원회는 올해 전국 최저임금 기준을 전년 보다 평균 27엔(약 294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일본 노동자들은 오는 10월부터 시간당 최저 901엔(약 9821원)을 받게 된다.

올해 인상률은 3.1%로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큰 수치다. 일본 최저임금 인상률은 4년 동안 3%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니혼게이자이 신문’ 홈페이지 캡처
사진=‘니혼게이자이 신문’ 홈페이지 캡처

일본 경영 및 노동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중앙심의회는 매년 최저임금 인상 폭을 결정한다. 인상 폭이 전국 동일하게 적용되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지역 경제력에 따라 A~D 등급으로 분류돼 따로 정해진다.

도쿄와 가나가와 등 A급을 받은 도시는 28엔(약 305원), 이바라키와 교토 등 B급은 27엔, 홋카이도와 군마 등 C급이나 아오모리와 가고시마 등 D급은 26엔(약 283원) 인상된다.

특히 A급을 받은 도쿄(1013엔·약 1만1041원)와 가나가와 현(1011엔·약 1만1019원)은 일본 사상 처음으로 최저임금이 1000엔(약 1만899원)을 넘어섰다.

당초 경영자 측은 이번 심의에서 인건비 증가 부담 등을 이유로 인상 폭을 축소할 것을 주장했지만, 심의회는 논의 끝에 2019년도 ‘경제재정운영의 기본방침’에서 일본 정부가 제안한 3% 이상의 임금 인상을 받아들였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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