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요한 日, 독일 전시 소녀상도 철거 압력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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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전시 중단된 작가의 작품… 日 “위안부 해결” 공문 보내 종용
나치 기념관 ‘10cm 소녀상’은 철거

일본 정부가 독일 베를린 게독 전시관에 전시된 ‘평화의 소녀상’(사진) 철거를 기념관 측에 압박했다고 4일 KBS가 보도했다. 이 소녀상 역시 일본 나고야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소녀상을 출품한 김서경 김운성 작가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여성 작가 전문 전시관인 게독 전시관에서 이달 2일부터 25일까지 전시된다.

KBS는 독일 내 한국 관련 시민단체 코리아페어반트의 한정화 대표를 인용해 주독 일본대사관이 전시 시작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 전시관에 공문을 보내 철거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일본대사관은 당시 공문에서 “한국과 일본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2015년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합의를 했다.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배상 문제도 해결됐다”며 철거를 종용했다.

해당 공문에는 위안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표현도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대사관은 “위안부들이 일본군 및 일본 정부에 의해 강제 동원됐다는 주장은 일본 정부가 찾을 수 있는 어떤 문서에서도 확인할 수 없다. 성노예라는 표현은 사실에 모순된다. 사용하면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일본은 2017년 초 독일 라벤스브뤼크의 옛 나치 강제수용소 기념관에 전시된 ‘작은 소녀상’ 철거를 요청해 전시를 중단시킨 바 있다. 이 소녀상은 한국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가 선물했고 길이 10cm의 작은 작품이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일본 정부#독일 전시 소녀상#철거 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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