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례 미사일, 합의 위반 아니다”… 교도통신 “아베에 ‘단거리 용인’ 전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일주일 만에 세 번째 미사일 발사를 단행한 북한을 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를 실망시키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 달래기’에 나섰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북한은 지난 며칠간 단거리미사일을 세 번 시험했다. 이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 위반이 아니다. 우리가 악수할 때 단거리미사일 논의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고 썼다. 또 “이것이 유엔 (결의) 위반일 수는 있지만 김 위원장은 신뢰를 위반해 나를 실망시키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리더십하에서 북한의 잠재력이 무한하고 얻을 수 있는 것도, 잃을 것도 매우 많다”며 “김 위원장은 그의 나라에 대한 크고 아름다운 비전을 가지고 있고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미국만이 그 비전을 현실화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옳은 일을 할 것이며 그렇게 하지 않기에는 너무 똑똑하다. 그는 친구인 나를 실망시키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4일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5월 이후 계속된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용인할 것이라는 의사를 직접 전달하고 일본의 이해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핵이나 장거리미사일 실험을 재개하면 북한과의 협상을 외교 치적으로 내세우는 본인에게 비판이 집중될 수 있으니 이를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워싱턴=이정은 lightee@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