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토착어의 40%는 멸실 위기” 유엔 전문가단 보고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8일 08시 22분


"현존 7000개 언어의 10개중 4개 사라져"
"세계 원주민의 날"(9일) 앞두고 보고회

전세계에서 오늘날 말해지고 있는 원주민 언어 7000개 가운데에서 10개중 4개는 소멸 위험에 처해있다고 유엔의 의뢰로 조사에 나선 전문가들이 7일 (현지시간 ) 유엔본부에서 발표했다.

오랜 지역 토속어의 “ 역사적인 파괴 흐름”을 역전시키기 위해 10년동안 노력해온 원주민 인권단체의 전문가들은 유엔측의 의뢰로 조사한 결과를 8월 9일의 “세계 원주민의 날” (International Day of the World‘s Indigenous Peoples )을 앞두고 이 날 유엔인권이사회(HRC)와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앞에서 보고했다.

이 날 전문가들은 원주민 언어를 말하는 사람들에 대한 “지속적인 차별”이 그 원인이며, 이는 대체로 “국가건설”(nation-building)이라는 정책 탓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정책들은 서서히 한 종족의 문화를 훼손하고 효과적으로 파괴할 뿐 아니라, 결국은 한 민족까지도 파괴하게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어떤 원주민 종족의 존엄과 문화, 정치적인 대표성 등은 원주민의 언어가 보존 유지될 때에만 표현의 자유와 양심의 자유도 보존되는 것이라고 이들은 강조했다.

이번 전문가 조사단은 ’원주민언어 10년‘에 대한 조사를 지휘한 특별 조사단(Special Rapporteur)의 이름으로 알려진 유엔이 지명한 전문가와 인권이사회, 경제사회 이사회의 위원회가 포함되었다.

이들은 10년동안의 조사 결과 앞으로 원주민 언어의 복원을 통한 전 세계 원주민의 미래에 대한 보장과 삶의 파괴 장지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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