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드러낸 ‘폭스바겐 아테온’…3개월 만에 수입차 강자 자리매김

  • 동아경제
  • 입력 2019년 8월 14일 1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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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평균 600대 이상 판매
기존 파사트·CC 판매량 압도
국내 30대 소비자 선호도↑…“스타일·구매조건 주목”


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 5월 판매를 재개한 아테온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5월부터 지난달까지 아테온은 총 1845대가 신규 등록됐다. 월 평균 615대가 판매되면서 판매량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협회 기준으로 아테온은 5월부터 7월까지 수입차 판매순위 5~7위를 기록했다.

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아테온 판매량은 지난해 판매된 파사트GT와 이전 세대 모델인 CC 판매 실적을 웃돈다. 출시와 함께 브랜드 주력 모델로 일찌감치 자리매김한 것이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아테온은 한국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모델로 향후 프리미엄 세단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령대별 구매 비중도 눈여겨 볼만하다. 감각적인 외관 스타일이 국내 젊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 아테온은 국내 30대 소비자가 4번째로 많이 선택한 모델로 선정됐다. 출시 초기 젊은 감각을 선호하는 ‘40대 소비자(영 포티, Young 40s)’를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지만 다채로운 구매조건과 우수한 상품성이 40대 뿐 아니라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30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스타일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구입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 가격과 옵션, 실용성, 감가 등이 포함된 총 소유비용(TCO)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30대 소비자들에게 아테온이 매력적인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TCO 절감 프로그램으로는 ‘트리플 트러스트’가 있다. 이 프로그램은 구매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제도로 크게 무상보증 연장과 수리비 보상 서비스로 구성됐다. 무상보증 연장 서비스(어드밴스드 워런티)의 경우 3년 보증 기간 이후 추가로 2년·15만km(선도래 기준)까지 모든 보증 부품에 대해 무상보증을 제공한다.

수리비 보상은 차 운행 중 파손되기 쉬운 부위에 대해 수리 혜택을 제공해 유비지를 획기적으로 절감해 주는 서비스다. 기본으로 지원되는 ‘바디 프로넥션’은 출고일로부터 1년·1만2000km까지 판금과 도색 등 복원 수리가 필요한 경우 수리비 150만 원 한도 내에서 1회에 한해 수리비 80%를 보상해 준다. 구매자에게는 파츠 프로텍션 혜택도 지원된다. 전면유리와 사이드미러, 타이어 등이 파손돼 교체가 필요할 경우 각 부품별 최대 200만 원 한도 내에서 1회에 한해 수리비 80%가 보상된다.

아테온은 세단과 쿠페 스타일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디자인을 갖춰 출시 전부터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주목 받았다. 우아하면서 역동적인 스타일을 살리면서 기존 세단에 버금가는 공간 활용성과 실용성을 두루 갖춰 우수한 상품성이 구현된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선정한 ‘2019 올해의 차’ 디자인 부문에 선정된 바 있다.
외관의 경우 날렵한 실루엣을 기반으로 브랜드 새 얼굴을 완성하는 라디에이터 그릴 및 헤드램프 디자인이 적용됐다. 길게 뻗은 보닛은 넓은 차체를 감싸면서 헤드램프·그릴과 조화를 이룬다. 폭스바겐그룹이 개발한 MQB(Modular Transverse Matrix)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아테온은 엔진이 전면에 가로로 배치되는 구조적 특성을 바탕으로 실내 공간을 극대화했다고 브랜드 관계자는 설명했다. 휠베이스는 2840mm로 넉넉한 실내를 확보했다. 차체 길이와 너비는 각각 4860mm, 1870mm로 우아하면서 안정감 있는 비율이 완성됐다. 높이는 1450mm로 넓고 긴 차체와 조화를 이뤄 날렵한 느낌을 살렸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563리터에 뒷좌석 시트를 접어 최대 1557리터로 늘릴 수 있도록 했다.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신차 구매 과정에서 다양한 판매조건을 확인한 후 구매 결정을 내리고 전시장을 방문한 30대 소비자가 많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6월 전국 전시장에서 이뤄진 시승행사에는 행사 기간인 13일 동안 7000명 넘는 소비자가 시승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아테온을 시승한 소비자 65%가 향후 구매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보다 공격적이고 합리적인 금융 프로모션을 마련해 신차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2019년형 아테온(2.0 TDI 엘레강스 프리미엄 모델, 선납금 2000만 원 기준)을 월 9만90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무이자 유예할부 구매조건을 선보였다. 이 조건은 선납금 규모를 고려하더라도 업계에서 가장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36개월 동안 9만9000원을 지불하면 아테온 오너가 될 수 있으며 잔존가치는 46% 수준으로 책정됐다. 특별 운용리스 프로그램으로는 선납금 30%를 내고 매월 43만 원대에 차를 탈 수 있는 프로모션이 운영되고 있다.

한편 폭스바겐코리아는 2019년형 아테온에 이어 연식 변경을 거친 티구안 라인업을 오는 10월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 인증 절차가 길어지면서 신차 출시가 일부 지연되고 있지만 보다 완벽한 인증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면서 우수한 품질의 신차를 공급하겠다는 의도다. 향후 티구안을 비롯해 파사트 시리즈와 신형 투아렉 등이 브랜드 판매 라인업에 추가될 전망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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