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내놓으라” 협박에 저항하자…친분 없는 이웃 살해한 30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14일 2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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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친분이 없던 이웃주민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돈을 빼앗아 달아난 30대 남성이 이틀 만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14일 강도 살인 혐의로 A 씨(30)를 전남 목포의 한 모텔에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12일 수원시 권선구의 한 주택에서 B 씨(45)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신용카드와 현금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흉기에 찔린 뒤 상태로 건물 밖으로 나와 행인에게 도움을 요청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직업이 없던 A 씨는 타인의 돈을 빼앗기로 마음먹고 흉기를 챙겨 집 밖으로 나왔다. 당시 비가 많이 내리자 A 씨는 범행 계획을 접고 다시 집으로 들어가던 중 마침 출근하려고 집 밖으로 나온 이웃주민 B 씨와 맞닥뜨렸다. A씨는 흉기를 휘두르며 B 씨에게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했고 B 씨가 완강히 저항하자 가슴, 배 등을 수차례 흉기로 찌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범행을 저지른 뒤 B 씨가 갖고 있던 신용카드와 2만3000엔(약 26만 원)을 챙겨 달아났다. 그는 B 씨 차량을 빌리고 모텔에 투숙하는 비용 등으로 약 30만원을 사용했다. A 씨와 B 씨는 이웃이지만 일면식이 없던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수원=이경진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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