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이 대거 참여하는 해외 취업박람회를 한국 정부가 재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그렇게 한다면 한국 학생들이 곤란해지는 것 아닌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은 17일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4일 야마구치(山口)현 공항에서 아베 총리와 만났다. 한국 정부가 9월 해외 취업박람회를 전면 재검토한다는 이야기가 화제에 올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베 총리가 ‘그렇게 한다면 한국 학생들이 곤란해지는 것 아닌가’라며 역으로 걱정했다”고 강조했다. 가와무라 간사장은 ‘아베 총리가 걱정했다’고 표현했지만, 아베 총리의 발언은 교류 중단이 한국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가와무라 간사장은 인터뷰에서 “어린이 교류와 항공 운항의 중지, 관광객 감소 등 영향이 이제 나타나기 시작했다. 서로 보복을 계속하면 양국 관계는 진흙탕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9월 도쿄에서 열릴 일한, 한일의원연맹의 합동 총회는 예정대로 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박람회는 다음 달 24일과 26일 서울과 부산에서 열리는 ‘글로벌 일자리 대전’을 뜻한다. 한국 고용노동부는 일본의 무역 보복 조치로 예년처럼 일본 기업을 많이 참여시키는 것이 무리하다고 보고 일본 기업 비중을 줄이는 등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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