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의 연장 시한(24일)을 사흘 앞둔 21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한중일 외교장관회담 참석차 방문한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상과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
강 장관은 20일 오전 출국길에 “(협정 연장 여부를) 아직 검토하고 있고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상황이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한다. 우리 입장을 적극 개진해야겠지만 참 어렵다는 무거운 마음을 가지고 간다”고 밝혔다.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베이징에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만나 협정 재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런 가운데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강 장관에게 “(한일 갈등 관련)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전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도 이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한일 간 무역 문제가 조속히 잘 해결되는 것이 양국 경제와 글로벌 공급망 시스템, 나아가 안보동맹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모임에 참석한 한 재계 관계자는 “해리스 대사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이 지속돼야 한다는 점에 특히 힘을 줬다”고 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