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욱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의원이 9일 “국내외 경제가 퍼펙트스톰을 향해 치닫는 요즘, 매일 정쟁(政爭)으로 시작해 정쟁으로 끝나는 현실을 보며 대체 소는 누가 키우고 있는지 진심으로 걱정된다”라고 했다.
홍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기업인이다. 그렇기에 제 회사의 제품을 소개하고 건강과 환경의 가치를 공유하는 즐거운 마음으로 페이스북을 한다. 그런데 나라 안팎의 정세가 이처럼 혼란스러울 때는 이마저 편한 마음으로 하기 힘들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고로 기업이 정치로부터 온전히 자유로운 시대는 없었다”면서 ”나라 걱정 조금만 덜 하며 위기에 대비하고 성장에 전력하는 환경이 이뤄지길,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간구한다”고 했다.
홍 전 의원은 지난 2008년 노원구병에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후 그는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기업인으로 활동해왔다.
홍 전 의원은 지난해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당시 홍 전 의원은 “당장의 부름에 꾸밈으로 응하기보다는 지금의 제 자리에서 세상을 밝히고 바꾸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놓고 여야가 극한 대치를 벌이는 등 정국이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상황에서 홍 전 의원이 정쟁 등을 직접 언급하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홍 전 의원이 정계 복귀를 고민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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