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는 우수한 역량을 가진 교원들이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성스타연구자상’을 제정하고 17일 첫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상금은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생 유휘성 씨(81)가 6월 학교에 쾌척한 10억 원으로 조성한 장학기금에서 마련했다.
첫 수상자로는 공과대학 건축사회환경공학부 노준홍 교수와 이과대학 화학과 김종승 교수가 선정됐다. 차세대 태양전지 분야를 연구해 온 노 교수는 과학 분야 최고 권위지인 ‘네이처’와 ‘사이언스’지 등에 논문을 게재했다. 김 교수는 암세포에만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표적항암제’ 연구 개발에 힘써왔다. 상금은 각 1억 원이다.
유 씨는 2011년부터 올해 6월까지 현금 30억 원, 아파트(24억 원 상당) 등 모두 54억 원을 기부했다. 1958년 고려대 상학과(현 경영학과)에 입학한 유 씨는 1970년 조흥건설을 창업해 대표로 지내다 2008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상 이름인 ‘인성(仁星)’은 유 씨 할머니와 어머니 이름의 ‘인’과 유 씨의 이름의 ‘성’에서 한 글자씩 따왔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기부자님의 정성과 뜻에 따라 고려대 발전뿐 아니라 사회를 풍요롭게 하는 일에 기부금을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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