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없이 날아오른 KAI 무인헬기…독자 무인기 개발 능력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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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4일 1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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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런 중인 민수 무인헬기 © 뉴스1
엔진런 중인 민수 무인헬기 © 뉴스1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독자개발한 수칙이착륙 무인헬기가 조종사 없이 날아올랐다.

KAI는 자체 연구개발(R&D) 투자로 개발 중인 수직이착륙 무인헬기 NI-600VT(Night Intruder-600 Vertical Take off & Landing) 초도비행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전남 고흥항공센터에서 진행된 초도비행에서 NI-600VT는 제자리비행(Hovering)과 좌우 방향 전환을 수행하며 비행조종성능과 안정성을 확인했다.

이번 초도비행에 성공한 NI-600VT는 2인승 상용 유인헬기를 개조해 무인화한 600kg급 수직이착륙 무인헬기로 자동비행제어, 항공전자 등 핵심 시스템은 모두 KAI의 독자기술로 개발됐다.

비행조종컴퓨터와 각종 센서, 데이터링크와 같은 비행필수장비를 다중화해 운용안전성을 높였고 비상상황에서도 자동으로 위치를 파악해 기지로 복귀가 가능하다.

초도비행 중인 무인헬기 © 뉴스1
초도비행 중인 무인헬기 © 뉴스1
KAI는 지난 2015년부터 고객 요구도 분석을 통해 수직이착륙 무인기에 대한 미래 수요에 대비해 2016년 무인화 후보기종 선정, 2017년 기술시범기 개발에 착수해 2년 만에 무인비행에 성공했다.

NI-600VT는 총중량 600kg급으로 민간 무인헬기로는 국내 최초 항공안전법에 따라 국토교통부로부터 올해 7월에 특별감항증명을 획득하고, 8월에 부산지방항공청으로부터 비행허가 승인을 받았다.

NI-600VT는 올해 1단계 개발을 마무리 짓고 내년부터 2단계 후속개발로 함상 자동이착륙 능력 등을 확보해 운용능력을 고도화 할 계획이다.

수직이착륙 무인헬기는 활주로 없이 자유롭게 이착륙할 수 있어 산악·해상 감시정찰, 실종자 수색, 화물운송 등 고객 요구에 따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KAI는 “훈련기, 경공격기, 헬기 및 무인기 등 다양한 항공기 개발 경험과 이번 유인헬기 무인화 개발성공으로 향후 고정익 및 회전익 항공기 무인화 개조가 가능한 독자적인 원천기술을 보유하게 됐다”며 “국내 무인기 기술과 산업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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