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1%대로 추락할 것이란 부정적 전망이 나왔다. 26일 LG경제연구원은 ‘2020년 국내외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2.0%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더 떨어져 1.8%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7%였다.
이날 LG경제연구원 발표는 한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2%를 턱걸이한 뒤 내년에는 2% 초중반대로 회복될 것이라는 다른 민간연구기관의 전망과 엇갈린다. 이달 초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성장률이 2.1%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2.3%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봤다. LG경제연구원의 내년도 전망치는 기존에 정부(2.6%), 한국은행(2.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3%)와 비교해도 가장 낮다.
보고서는 “내년에도 한국 제조업 수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그 여파로 수익성이 낮아진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을 줄여 내수경기 부진이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인구 감소 추세가 내년부터 실물경기에 영향을 미치면서 소비 활력이 떨어지고 주택경기 하향에 따른 투자 위축으로 건설 투자도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가는 등 전반적인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올해 다소 개선된 고용여건도 다시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60대 이상 고령층과 18시간 미만 단기근로자 중심으로 취업자가 올해 25만 명 늘었지만 내년에는 15만 명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0.5%, 내년 0.8%로 제시했다. 물가 상승률이 낮아진 근본 원인은 경기 부진이며 고령화로 수요 둔화 추세가 강하게 나타나 앞으로 인플레이션율이 마이너스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