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이치(愛知) 트리엔날레에서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소녀상을 전시하다 중단된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展)·그 후’의 전시 재개는 8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NHK방송이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치 트리엔날레는 6일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전시 방법 등을 둘러싼 협의가 난항을 겪으면서 재개 날짜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7일(월요일)은 휴관일이기 때문에 기획전이 재개된다 하더라도 8일 이후가 되리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 최대 규모 국제예술제인 아이치 트리엔날레는 지난 8월1일 개막한 올해 행사에서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展)·그 후’를 열었다.
이 기획전은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과 한반도 침략 주범인 쇼와(昭和) 일왕(히로히토·裕仁)의 사진을 태우는 영상 등 과거 일본의 침략전쟁 사실을 고발하는 작품들을 전시해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소녀상 등 전시에 따른 일본 우익세력의 항의와 전시장 방화 등 테러 협박이 이어지자 트리엔날레 실행위원장인 오무라 히데아키(大村秀章) 아이치현 지사는 행사 개막 사흘 만에 ‘표현의 부자유전’ 자체를 중단했다.
이에 기획전 운영위원들은 지난달 13일 나고야지방재판소에 소녀상 등의 전시 재개를 요구하는 내용의 가처분신청을 냈고, 30일 트리엔날레 실행위가 전시 재개에 동의하면서 양측의 화해가 성립됐다.
아이치 트리엔날레는 오는 10월14일 폐막한다. 따라서 소녀상 전시가 재개되더라도 관람객들이 전시회장에서 소녀상을 직접 볼 수 있는 기간은 1주일 정도에 그치게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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