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황석영, 시인 안도현 등 문학인 1276명이 7일 검찰 개혁의 완수를 촉구하며 조국 법무부 장관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황석영을 포함한 ‘조국지지 검찰 개혁을 위해 모인 문학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조국을 지지한다. 검찰 개혁 완수하라‘란 제목의 성명서를 낭독했다.
이들은 “검찰 개혁은 시대적 과제이자 촛불 민심의 명령이라는 점을 확인하기 위해 서명에 나섰다”며 “2개월여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 조국 장관 임명 찬반 논란을 더는 지켜볼 수만 없다는 심정으로 함께 붓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개혁이 왜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를, 우리는 2019년 대한민국 검찰의 행태를 통해 절실하게 깨달았다”며 “현재 대한민국 검찰은 매우 위험하다. 자신들에게 잠재적 위험이 될 것 같은 조국 섬멸을 위해, 대통령과 국회도 무시하는 검찰의 칼끝은 결국 우리 공동체를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칼날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언론에 대해서도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는 권력 하이에나나 다름없는 대한민국 언론의 민낯을 여과 없이 보게 됐다”며 “그들은 조국의 진실을 밝힌다는 미명 하에 ‘조국(祖國)’을 병들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전국 문학인의 서명 참여를 호소한다”며 “서명에 참여한 문학인들은 검찰 개혁의 기수로 나서 수모를 당하는 조국 장관의 곁에서 그를 응원하고 검찰 개혁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설가 황석영·정도상·공지영, 시인 안도현·이시영·장석남 등 대표 발의자 6명은 지난 25일부터 온라인 서명을 추진해왔다.
문단 원로 또는 중진인 정양(시), 윤흥길(소설), 권오삼(아동문학), 강정규(아동문학), 이상국(시), 이동순(시)을 비롯해 이경자(소설), 최인석(소설), 양귀자(소설), 이병천(소설), 정찬(소설), 곽병창(희곡), 이재무(시), 양문규(시), 하응백(평론), 권여선(소설), 함민복(시), 이윤학(시), 이정록(시), 오수연(소설), 나희덕(시), 이안(아동문학), 송지나(방송작가), 신형철(평론) 등이 참여했다.
장르별로는 ▲시(시조 포함) 611명 ▲소설 173명 ▲아동문학(동시, 동화, 청소년) 215명 ▲수필 61명 ▲평론 58명 ▲희곡(드라마, 시나리오 포함) 153명 ▲번역 작가 10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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