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극우 세력의 테러 위협으로 두 달 넘게 전시가 중단됐던 ‘평화의 소녀상’(사진) 전시가 8일 나고야(名古屋)시 아이치현예술문화센터에서 재개됐다. 이 소녀상은 8월 1일부터 ‘아이치 트리엔날레’ 속 전시 행사에서 공개됐지만 우익들의 항의로 3일 만에 전시를 중단했다. 평화의 소녀상은 이 예술제가 폐막하는 14일까지 7일간 전시된다.
평일임에도 전국 각지에서 1350여 명이 몰리자 주최 측은 안전 문제를 우려해 30명씩 총 2번에 걸쳐 추첨으로 입장객을 선발했다.
전시 재개는 지난달 말 결정됐다. 하지만 안전 문제 등으로 난항을 겪어 당초 예정됐던 6일보다 이틀 늦게 재개됐다. 트리엔날레 실행위원장인 오무라 히데아키(大村秀章) 아이치현 지사는 우익 세력의 집단 항의 및 테러 등에 대처하기 위해 △입장은 추첨 방식으로 회당 30명으로 제한 △입장 전 신분증 제시 △사진 촬영 및 소셜미디어 게재 금지 △상담 전화는 10분이 지나면 자동 종료 등 대책을 만들었다. 이날 전시장 입구에선 경비원들이 금속 탐지기를 들고 관람객의 몸을 수색했다. 극우 인사들은 전시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전시 철회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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