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칠레 찾아 경제-북핵 외교전… 아베와의 만남 성사될지 관심
김정은 11월 답방은 사실상 무산
문재인 대통령이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칠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청와대가 28일 밝혔다. 다음 달 말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대한 지원을 당부하고 북-미 비핵화 협상에 속도를 붙이기 위해서다. 하지만 한미를 향한 북한의 위협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청와대가 추진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산행은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문 대통령이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태국 방콕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4일 오전엔 아세안 국가들과 한중일 3국이 참여하는 아세안+3 정상회의, 오후엔 미국과 러시아 등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이어 문 대통령은 다음 달 13∼19일에는 3박 7일간 멕시코와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칠레를 방문할 예정이다. APEC 정상회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미 정상회담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만남 성사 여부도 관심이다. 다만 고 대변인은 다음 달 23일 종료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관련해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가 결국 한국 안보와 관련해 신뢰하지 못한다는 일본의 입장 때문에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그런 입장이 바뀌거나 변화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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