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서 응급환자를 태우고 이륙 직후 추락한 소방헬기의 사고 원인으로 기체 결함 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헬기 기체가 수심 72m의 바다에 빠져 사고 원인을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관계당국은 기기 결함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황대식 전 한국해양구조협회 본부장은 1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헬기의 양력을 얻기 위해 로터(Rotor)라는 프로펠러가 돌아간다. 로터에서 고장이 날 수 있고, 로터로 동력을 전달하는 기어박스라든가 여러가지 연결 부품에서도 고장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상 악화’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기상은 (헬기가) 그곳까지 갔고 또 이륙했기 때문에 악천후에 대한 기상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사고 헬기가 최근 정비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추락 당시 이상징후 신고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기체 인양 후 블랙박스 분석 등을 통한 정밀 조사가 이뤄져야 원인이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헬기추락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사고 헬기는 지난 9월 23일~10월18일 제작사로부터 자동 회전축 정비를 받았다.
성호선 영남119특수구조대장은 “주기어장치 사용 1000시간이 넘으면 정비가 의무사항이다. 정비 후 시험비행을 거쳐 안전을 확인했다”며 “점검 당시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1일 오후 11시25분쯤 독도 남방 1㎞ 해상에서 영남119특수구조대 헬기가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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