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열병에 중단됐던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4일 재개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2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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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6·25전사자 발굴
9·19군사합의사항, 북 호응안해 우리군 단독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지난달 초부터 잠정 중단됐던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작업이 4일 재개된다.

2일 국방부에 따르면 화살머리고지 6·25전사자 유해발굴 작업이 4일 재개된다. 군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우려해 지난달 4일부터 약 1개월간 작업을 중단해왔다.

군은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세가 약화되는 것으로 판단하고 발굴작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 발굴작업은 지난해 9·19 군사합의 사항이다. 남북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올해 4월부터 10월31일까지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유해를 공동 발굴하기로 했다. 그러나 북한이 호응하지 않아 우리군 단독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군은 4월 이후 화살머리고지에서 1700여점(잠정 198구)의 유해와 5만2000여점의 유품을 발굴했다. 이 가운데 고(故) 박재권·남궁선·김기봉 이등중사 등 국군 전사자 3명의 신원이 확인돼 가족 품에 돌아갔다.

화살머리고지는 1951년 11월부터 1953년 6월까지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 곳이다. 남북이 치열하게 싸웠던 ‘철의 삼각지’ 전투지역 중 하나다. 국군과 미군 각 1개 사단, 프랑스군 1개 대대가 북한군, 중공군과 맞섰다. 이 전투에서 2400여명이 다치거나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곳에 유해 300여구가 묻혀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군 유해가 200여구, 미군과 프랑스군 유해가 100여구로 추정된다고 군은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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