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ML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올라…14일 발표

  • 뉴스1
  • 입력 2019년 11월 5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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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2·LA 다저스)이 2019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렸다.

MLB.com은 5일(한국시간) 사이영상, MVP, 신인왕, 올해의 감독상 등 4개 부문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사이영상 최종 수상자는 오는 14일 발표된다.

사이영상은 1956년 전설적인 투수 덴튼 트루 ‘사이’ 영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다. 투표권을 가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소속 기자들은 정규시즌 종료 후 투표를 진행했고, 그 결과에 따라 리그별 상위 3명이 최종 후보로 좁혀진 것이다.

류현진은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에 선정됐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29경기에서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을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였다.

지난 시즌 사이영상을 수상한 디그롬은 11승8패 평균자책점 2.83, 슈어저는 11승7패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했다.

과거 몇차례 아시아 출신 선수가 사이영상 후보에 올라 표를 받기도 했지만 수상에 성공한 적은 아직 없다.

한국 선수로는 과거 박찬호가 2000년 사이영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박찬호는 18승10패 평균자책점 3.27의 성적을 올렸지만 랜디 존슨, 톰 글래빈, 그렉 매덕스 등 전설적인 투수들에 밀려 득표에는 실패했다.

대만과 일본 선수 중에서도 과거 사이영상 후보에 오른 경우도 있다. 2006년 대만의 왕첸밍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 요한 산타나에 밀려 2위에 올랐다.

2013년에는 일본인 다르빗슈 유와 이와쿠마 히사시가 사이영상 투표 2위와 3위에 각각 오르기도 했다. 당시 다르빗슈는 투표에서 총 93점을 얻어 아시아 선수 중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1990년대에는 노모 히데오가 1995년과 1996년 사이영상 후보에 올라 4위를 차지했고 마쓰자카 다이스케는 2008년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류현진은 최종 후보 3인에 이름을 올리면서 한국 선수 최초의 사이영상 득표자가 됐다. 류현진이 다르빗슈가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인 최다 득표를 넘어 사이영상 수상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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