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공예 및 민속예술 분야)로 선정됐다. 천년고도이자 유서 깊은 문화·예술도시로서 국제 공인을 받은 셈이다. 향후 유네스코 명칭과 로고를 대외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공신력이 향상되고 홍보도 쉬워진다. 유네스코 창의도시란 유네스코가 추진하는 창의성과 문화산업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을 추진하는 도시를 뜻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6일 “창의도시 선정을 계기로 창의 산업과 관광을 한층 활성화할 것이다. 추진위원회는 물론 그동안 노력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최근 홈페이지에 올해 창의도시 가입 도시 66곳을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진주시와 강원 원주시(문학)가 새로 가입했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는 전 세계 84개국 246개 도시가 가입됐다. 국내에는 경남 진주시와 통영시, 서울(디자인), 경기 이천시(공예), 부산(영화) 등 10개 도시가 지정돼 있다.
진주시는 앞으로 지역 전통문화와 가치를 해외에 알리면서 창의도시들과 다양한 협업을 진행한다. 국립 경상대, 경남과학기술대, 진주교대 등 지역대학들과 창의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사업도 추진한다. 진주는 오랜 전통의 덧배기춤, 진주검무 등이 유명하다. 소목장(小木匠)과 장도장(粧刀匠), 두석장(豆錫匠)도 지역 전통공예다.
진주시는 그동안 세계민속예술비엔날레 등을 통해 국제 학술 토론회를 개최하고 지역 인재를 길러 문화유산 계승에 힘썼다. 이를 토대로 올 3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서 실시한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국내 선정에서 김해시와 청주시를 제쳤다. 이후 조 시장과 정병훈 유네스코 창의도시 추진위원장(경상대 철학과 교수)이 6월 19일 유네스코 공예-민속예술 분야 창의도시인 프랑스 파리와 리모주시를 방문해 벤치마킹을 했다. 또 유네스코 파리 본부를 찾아 진주시의 다양한 문화자산,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위한 노력 등을 소개했다.
진주시는 가입지원서에다 주요 창의과제, 창의산업 기반, 창의문화 역량 등을 담아 제출했고 8, 9월 심사단 평가를 받았다. 허종현 진주시 문화관광국장은 “기존 가입된 도시들과 정보, 경험을 공유할 수 있어 창의(문화) 산업이 발전하고, 관광활성화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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