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청년 영입인재인 백경훈 ‘청년이 여는 미래’ 대표가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한국당 예비후보였음에도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운동 간담회에 참석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한국당 신보라 최고위원과 관련한 영입 세습, 지방선거 공천 민원 논란에 이어 “경쟁 후보를 도운 해당행위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8일 저녁 안 후보는 릴레이 유세를 마무리한 뒤, 서울 마포구 ‘연트럴파크’로 불리는 철길공원에서 청년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다른 시민사회단체 인사들과 백 대표가 참석해 안 후보와 얘기를 나눴고, 일부 참석자들은 이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지방선거 닷새 전인 이날은 사전투표를 시작한 날로 각 당은 선거운동 막바지 총력 유세를 펼치던 시기였다. 백 대표가 안 후보의 선거운동 간담회에 참석하는 동안 한국당의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는 인근 마포구 홍대 부근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었다. 동아일보는 안 후보의 선거운동에 참석한 이유 등을 묻기 위해 백 대표에게 수 차례 연락했지만 닿지 않았다.
백 대표는 20대 총선 청년 영입 인사로 비례대표 의원인 신보라 최고위원의 비서 남편이라는 점, ‘청년이 여는 미래’는 신 의원이 정계 입문 전 대표를 맡았고 부대표였던 백 대표가 대표직을 이어받은 것 등이 알려지며, “불공정한 영입 세습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신 최고위원은 “백 대표 영입 사실을 언론을 통해 알았다”고 해명했지만, 신 최고위원이 지난해 지방선거 때 “서울 은평구의원 예비후보인 백 대표의 공천 민원을 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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