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이틀앞 다가온 연합공중훈련 유예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16일 03시 00분


연례안보협의회서 “대북외교 지원”… 전작권 전환 능력 검증 1단계 승인

한미가 양국 공군의 유사시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18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던 연합 공중훈련을 전격 유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 당국은 15일 서울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북한이 반발하는 이 훈련을 유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15일 “한미 연합 공중훈련은 훈련 특성상 시작 몇 시간 전에도 취소할 수 있다”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한미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는 차원에서 유예를 고심 중이며 최종 결심이 남은 상태”라고 전했다.

이날 SCM 종료 직후 열린 한미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외교적 노력의 문이 닫히지 않도록 지원하는 데 있어 유연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앞서 열린 SCM에서 한미 국방장관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를 위해 협조를 강화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전시작전통제권의 한국군 전환에 앞서 한미가 8월 실시한 기본운용능력(IOC) 검증 연습을 두고는 “만족스러웠다”며 그 결과를 승인했다. 이 연습은 한국군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1단계 절차인 만큼 전작권 전환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한미 연합군사훈련#북한#비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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