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엔 가향 전자담배 판매만 금지
19일 회의에선 모든 전자담배 및 베이핑 기구 금지로 확대
미 의사협회(AMA)는 19일(현지시간) 모든 전자담배 판매와 베이핑(Vaping·전자담배흡연)기구의 즉각적인 금지를 촉구했다.
AMA는 이날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정책결정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각 주 및 연방정부 사법기관과 규제 당국이 법적 행동에 나서도록 로비 활동을 펴기로 했다.
패트리스 해리스 AMA 회장은 10대 미성년자들의 전자담배 사용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미성년자들을 니코틴으로부터 보호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AMA는 또 전자담배 흡연으로 인한 폐질환 발생이 최근 크게 늘었다면서 마리화나의 환각성분인 THC(테트라 하이드로카나비놀)가 들어간 제품, 특히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THC가 들어간 베이핑 제품들이 이러한 폐질환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지금까지 약 2100명이 전자담배 흡연으로 인해 폐질환에 걸렸으며 이 가운데 42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AMA은 이제까지는 향기가 첨가된 전자담배 판매와 광고의 금지만 요구해 왔었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의 담배중독 전문가 조너선 폴즈는 그러나 “AMA의 모든 전자담배 금지 촉구에 전적으로 동감하지만 현재로서는 이러한 AMA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말했다.
미국베이핑협회의 그레고리 콘리 회장은 “질병통제센터(CDC)도 합법적으로 판매되는 베이핑 제품이 아니라 마약거래상들에 의해 불법적으로 판매되는 THC 성분의 제품이 문제라는 점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반 담배 대신 니코틴 함유 전자담배로 바꾼 성인들의 경우 건강히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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