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건강 이상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2016년 한 번 겪은 패혈증이 재발해 4개월 동안 죽느냐 사느냐 했었다”며 아찔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김태원은 현재는 상태가 많이 호전됐지만, 패혈증의 후유증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털어놨다.
김태원은 “제가 패혈증 때문에 몇 가지를 잃었다. 최근에 후각을 잃어서 냄새를 못 맡는다”며 “그런데 병원에 가도 명쾌한 답변을 해주지 않는다. ‘두 달이 갈 수도 있고 2년이 갈 수도 있다’라고 하더라. 제가 ‘영원히 못 맡을수도 있느냐’고 물었더니 ‘뭐 그럴 수도 있다’라고 말씀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음식을 먹을 때 향이 (주는) 엔돌핀이 컸고, 계절마다 냄새를 맡으며 작사를 했고, 일곱 살 때 맡았던 된장찌개 냄새로도 글을 썼던 내가 후각을 잃었다는 걸 알았을 때 우울증이 오더라”라며 “처음에는 굉장히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음식물 쓰레기와 관련한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한 여름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갔는데,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아주 조금 나더라. 그 때 ‘이렇게 행복할 수가 있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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