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언론은 시민들이 폭력 시위를 지지한 것은 아니라며 이번 선거 결과의 의미를 애써 깎아내렸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범민주 진영의 승리는 유권자들이 폭력을 지지한다는 표시는 아니다. 홍콩에서 도시의 혼란을 끝내는 것은 여전히 최우선 과제이며 이번 선거는 폭동을 끝내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범민주 진영이 총 452석의 과반을 얻었지만 친중국 건제파와의 실제 투표 차이는 훨씬 적었다”고 주장했다. 서방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중국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이날 ‘폭풍 속에서도 홍콩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번 선거 환경은 매우 비정상적이었다”며 서방 국가의 홍콩 야당에 대한 지원을 비판했다. 환추시보는 그 예로 미국 하원이 통과시킨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을 들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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