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참고인신분 檢출석 앞두고… “모두에게 죄송” 자필 메모 남겨
지난해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백원우 대통령민정비서관실 소속으로 울산에 내려가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경찰 수사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진 검찰수사관 A 씨(48)가 1일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이날 오후 6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김태은)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검찰과 경찰, 소방 등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후 3시 9분경 서울 서초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오피스텔은 A 씨의 지인이 법무사사무소로 사용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A 씨의 지인이 112에 먼저 신고했고, 경찰이 119구급대와 함께 출동해 현장에 도착했지만 A 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현장에선 A 씨가 급하게 자필로 쓴 듯한 A4용지 9장 분량의 메모가 발견됐다. 메모엔 “이런 일이 생겨서 모두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수사나 청와대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고 한다. A 씨의 유가족은 “A 씨가 최근 많이 힘들어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민정비서관실에 파견돼 주로 백 전 비서관이 내린 업무를 수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공직자 비리 감찰 권한이 있는 반부패비서관실 산하 특별감찰반이 아닌 민정비서관실 소속인 A 씨가 지난해 지방선거 전 울산에 간 이유를 조사할 계획이었다. A 씨는 청와대 파견 근무 뒤 최근 검찰로 복귀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55·수감 중)에 대한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에서 근무해 왔다.
서울중앙지검은 “고인은 최근까지도 소속 검찰청에서 헌신적으로 근무해 온 것으로 알고 있고, 검찰은 고인의 사망 경위에 대해 한 점의 의문이 없도록 철저히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은지 eunji@donga.com·고도예·신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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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2 03:43:20
아이들의 불행한 죽음을 이용해 정권을 잡은 넘들이라 이런 사건이 생길때마다 기획했을 가능성이 크 보이는것은 뭐 당연한 것 아닌가? 지넘들 이익을 위해서라면 죽음을 이용하는 것도 당연한 넘들잉께...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제? 포괄적으로 수사 기소 선고하면 된다...
2019-12-02 06:24:39
이번에는 누구에게 자살을 당한 걸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꼭, 실체와 진실이 밝혀지길...
2019-12-02 07:05:56
죽음을 선택할 만큼 양심에 어긋난 일이 무엇이었을까 그런 짓를 누가 내린것일까 차라리 제네들이 헤설프게 지껄이는 정의를 위해서라도 사실과 진실을 고하면서 추악한 비리를 사회에 고발하여 잘못된 악들이 정권을 취하는 불행한 권력의 사슬을 끊어주시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