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병경이 내림굿을 받게 된 사연을 전했다. 다만, 무속인 생활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안병경의 인생 이야기가 그려졌다. 1968년 TBC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안병경은 개성 강한 연기로 얼굴을 알렸지만, 신 내림을 받은 뒤 ‘무속인’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일이 끊겼다.
안병경은 “(무속인이) 내림굿을 하지 않으면 어머니가 단명한다고 엄포를 놓더라. 방법이 없었다”며 “어머니가 단명한다는 말을 들으니 아들로서 방법이 없더라. ‘내가 무속인이라는 멍에를 쓰면 장수하실까’ 싶은 마음에 무속인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무속인이라는 주홍글씨로 많은 기회를 놓쳤다”며 “나는 아직 배우가 하고 싶어서 목이 마른 데 남들이 보면 무속인이다. 가까웠던 프로듀서가 내 이름으로 역할을 올리면 ‘걔 무속인이잖아’ 하면서 잘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안병경은 “나는 소위 말하는 ‘접신’이라는 게 안 됐다”며 “하지만 이미 주위에서는 내가 유명한 무속인이 돼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론 무속인 생활을 안 했다”면서 “무속인이 아니라고 했지만, 방송가에서는 이미 그쪽 사람으로 인식이 돼서 7, 8년 은둔 생활을 했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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