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한 올해 방위비 분담금 협상 4차 회의를 4일 마무리하고 이달 중순 서울에서 5차 회의를 열기로 했다. 2주 전 미 측이 협상장을 박차고 나갔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이틀간 협상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 대사와 제임스 드하트 미국 국무부 선임보좌관을 각각 수석대표로 하는 한미 협상팀은 전날 국무부 청사에 이어 4일 워싱턴 모처에서 이틀째 비공개회의를 진행했다. 양측은 분담금 항목과 금액 등을 놓고 팽팽한 긴장감 속에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회의가 끝난 뒤 보도자료를 내고 “우리 측은 방위비분담금협정(SMA)의 틀 내에서 협의가 이뤄져야 하며 한미동맹과 연합방위 태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공평하고 합리적이며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가 도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이를 위해 앞으로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미국 측 입장이나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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