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제주 국제사진공모전에서 캐나다 국적의 세민 파블로 오 정 씨가 출품한 ‘한라산을 품은 에메랄드 빛 계곡’이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외국인의 대상 수상은 6회 공모전에서 대만 국적의 왕소위 씨가 받은 후 5년 만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동아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공모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2주년과 제주 세계자연유산센터 개관 7주년을 기념해 ‘제주도’를 주제로 열렸다. 응모 기간(6월 10일∼10월 31일) 동안 국내외 30여 개 국가에서 1731명이 참여하고 6920점이 출품됐다. 외국인 참가자는 103명으로 325점의 사진을 보내왔다.
공모전에 출품된 사진들은 과거 풍경 사진이 주를 이루었던 것에 비해 환경과 문화, 여행의 즐거움 등을 표현한 사진들이 많아졌다. 올해 심사는 제주도의 자연 경관과 삶의 아름다움을 개성 있는 시각으로 형상화한 작품에 주안점을 두고 진행했다.
대상을 받은 ‘한라산을 품은 에메랄드 빛 계곡’은 아열대부터 난대, 온대, 고산지대 식물을 차례로 볼 수 있는 돈내코 계곡의 모습을 담았다. 양종훈 심사위원장(상명대 교수)은 “원앙폭포 아래에서 수영하던 사람이 물속에서 수면 위로 올라오려는 순간을 특색 있는 구도로 잡아냈다”며 “물속 풍경, 인물, 폭포, 계곡 식물과의 구성미가 완성도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수상작은 16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5층에서 전시된다. 시상식은 19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20층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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