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비 소득공제로 비용 절감… 박물관-미술관 문턱 낮춰요”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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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송승연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기반과 사무관

“문화비 소득공제는 국민이 문화생활을 더 가깝게, 더 알차게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입니다. 이 제도를 통해 보다 많은 국민이 문화를 즐기는 행복한 나라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기반과 송승연 사무관의 바람이다.

문화비 소득공제는 총급여 7000만 원 이하 근로소득자가 문화생활을 위해 사용한 금액에 대해 연말정산 시 추가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제도다. 2019년 7월 1일부터 기존의 소득공제 항목인 도서와 공연티켓 구입비에 추가로 박물관과 미술관의 입장료가 포함됐다. 송 사무관에게 문화비 소득공제 도입 취지 및 배경에 대해 물었다.


― 박물관·미술관을 소득공제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는….

“박물관과 미술관은 동시대의 문화와 예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여러 세대를 통해 인류가 쌓아올린 문화유산을 들여다볼 수 있는 보고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사회적 변화에 따라 국민들의 여가·문화 수요도 증가하고 있고 박물관·미술관이 문화 관람 공간에서 지역주민의 평생문화·교육기관으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소득공제 확대 시행은 꼭 필요한 정책 변화였다.”

― 문화비 소득공제를 통해 거는 기대는….

“6월 문체부는 박물관·미술관 진흥 중장기 계획을 통해 박물관·미술관의 공공성과 전문성을 높이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해 국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문화비 소득공제를 통해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인다면 박물관·미술관의 문턱을 좀 더 낮출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박물관·미술관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지난해 문체부가 실시한 ‘문화향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화예술행사에서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관람 비용을 낮춰야 한다’(28.0%)는 답변보다 ‘작품의 질을 높여야 한다’(32.8%)는 답변이 더 높게 나타났다. 문화 관람에 있어 비용보다 콘텐츠에 대한 만족도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020년에는 주요 거점 공립 박물관과 미술관에 실감 콘텐츠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체험존을 조성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매년 5월 진행되는 ‘박물관·미술관 주간’ 행사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더불어 박물관·미술관 전문 인력과 예비 인력의 채용 지원을 늘리고, 교육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개별 박물관·미술관의 역량을 강화하려고 한다.”

― 앞으로의 계획은….

“중장기적으로 내실 있는 박물관·미술관 건립과 운영을 위해 등록, 평가, 학예사 등 박물관·미술관 관련 각종 제도를 정비하고, 중앙정부·지자체와 박물관·미술관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박물관·미술관이 국민들이 자주 찾고 싶은 문화시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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