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려면 기능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사회에 널리 알려져야 합니다. 기능한국인은 예비기술인들의 롤 모델이 될 것입니다.”
표면처리 분야 대한민국 명장이자 제8호 기능한국인인 사단법인 기능한국인회 배명직 회장(사진)은 기능한국인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기능한국인은 정부가 기술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숙련기술인을 우대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마련한 제도다. 주로 직업계 고등학교 출신으로 산업 현장에서 10년 이상의 실무 숙련기술 경력이 있는 사람 가운데 사회적으로 성공한 기능인을 2006년 8월부터 매월 한 명씩 선정하고 있다. 이 제도를 통해 13년간 총 154명의 기능한국인이 배출됐다.
‘이달의 기능한국인’ 선정자로 구성된 (사)기능한국인회는 예비기술인들과 숙련기술인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배 회장은 “10월에는 제22회 한국기계전에 참가해 300여 명의 학생 대상 기능한국인 토크콘서트를 기획했고, 12월 초에 개최된 기능한국인 수기집 기념식에서는 110여 명의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총 1억13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2020년에는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회원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일자리 창출에도 나선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을 위해 내년에는 4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각 지역 단위로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힌 배 회장은 “앞으로 직업진로박람회를 개최하고 교육부와의 업무협약 등을 추진해 예비 기능한국인들을 지원하는 한편, 회원들의 해외 진출과 사업 교류를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배 회장은 “기능한국인으로서 여러 학생들을 만나면서 꿈이나 목표가 없는 학생들, 기능이나 기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안타까웠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 오직 기술만으로 성공을 거둔 기능한국인들의 성공담을 널리 알려 실력 중심 사회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달의 기능한국인’ 신청은 선취업 후진학 (고교·전문대·기술대·산업대 등 졸업 후 취업·창업)으로 산업현장에서 10년 이상 종사하고 있는 중소기업 대표로서 상시 모집하고 있다. 접수는 한국산업인력공단 소속기관(지부·지사)에서 접수처 방문 및 우편접수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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