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12월 1∼7일) 발생한 수두 환자는 2161명이다. 지난달 첫째 주(10월 27일∼11월 2일) 1023명에서 약 2배로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첫째 주에 발생한 수두 환자는 3205명이었다. 올해 수두 환자가 지난해 이맘때보다 상대적으로 줄어들긴 했으나 올 9월 이후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유행 시기인 겨울철에 급증할 우려가 있다.
수두는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돼 열과 함께 전신에 물집성 발진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다가 가려움증을 동반한 물집이 전신에 퍼진다.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주로 유치원과 초등학교 등 단체생활을 하는 12세 이하 어린이가 걸린다. 16일 기준 올해 수두 환자 7만4113명 중 88.9%가 해당 연령대다.
질병관리본부는 수두를 예방하기 위해 수두를 앓은 적이 없는 아이들은 예방접종을 하고 평소에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할 것을 권고했다. 12세 이하 어린이는 가까운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에서 1회 무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수두는 감염자의 침 등 호흡기 분비물로 인한 공기 전파나 직접 접촉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기침 예절을 지키고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게 중요하다.
한편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서 영·유아에게 소아마비를 유발하는 폴리오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다. 겨울방학에 이들 나라로 자녀들과 여행을 준비하는 가족은 떠나기 전 불활성폴리오백신(IPV) 예방접종을 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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