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로, 자출족 위한 운동센터 샤워시설 공유 서비스 선 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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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17일 1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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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 이른바 ‘자출족’이 늘고 있다. 숨 막히는 만원버스나 지하철, 꽉 막힌 도로를 피할 수 없는 자가운전의 스트레스를 피하고자 하는 이부터, 따로 시간을 내지 않고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운동을 하고자 하는 사람까지 이유는 다양하다.

문제는 땀. 언덕길이 많은 우리나라 지형 탓에 추운 겨울이라도 자전거로 이동하다 보면 땀이 날 수밖에 없다. 다행히 직장 내 샤워 시설이 있다면 몸을 씻고 상쾌한 기분으로 업무를 볼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하루 종일 끈적끈적한 불쾌함을 견뎌야 한다. 그뿐 아니라 자칫하면 주변 동료들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도 있다.

‘자출족’을 꿈꾸지만 샤워실 등 제반 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실천하지 못하는 직장인에게 희소식이 있다. 샤워 시설이나 옷을 갈아입을 환복공간이 없어 불편을 겪는 이들을 위해 운동센터 유휴 샤워 시설을 공유하는 서비스가 등장한 것이다.

주식회사 ‘리벨로’는 러닝이나 자전거 등 운동을 하며 출근하는 직장인을 위해 각 지역의 피트니스 센터 및 실내 운동센터와 제휴를 맺고 샤워공간을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가장 싼 1회 2200원 짜리 이용권을 구매하면 위치 및 지도기반 서비스를 활용해 리벨로에 등록된 센터 중 현재 가장 가까운 곳의 샤워실을 확인하여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사우나 이용료 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샤워시설과 라커를 이용할 수 있다.

사용 방법도 매우 간편하다. 리벨로 앱을 로그인하고 플러스친구로 문의 후 리벨로 샤워시설 화면으로 접속해 입장한 시설 관리자에게 해당 화면만 보여주면 끝이다.

현재 안드로이드를 통해 서울 강남구, 서초구, 영등포구 등 직장인이 밀집한 곳 위주로 시범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향후 ‘샤워미’라는 이름으로 서울 곳곳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

리벨로 관계자는 “러닝이나 인라인, 자전거 라이딩 등으로 출근하고자 하지만 샤워시설이 없어 망설이는 직장인을 위해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며 “내년 3월 정식 서비스를 론칭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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