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차원 에너지리스크 TF 신설 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8일 03시 00분


‘석유산업 경쟁력 강화’ 콘퍼런스
“유가 큰 영향, 美에너지정책 대응… 미래 에너지 포트폴리오 세울때”

대한석유협회가 17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2019 석유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에너지 전환시대를 맞아 석유 산업의 중장기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석유산업 산학연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김효석 대한석유협회장은 이날 “안전과 환경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 및 국가 정책이 대전환되고 있다. 환경과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한국형 미래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설계해야 할 때”라며 “석유산업의 고도화와 산업 간 융복합 트렌드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국제 석유시장 동향 및 전망’ ‘석유산업 동향 및 국내 석유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등을 주제로 발표 및 토의가 열렸다.

이재승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는 “국제 석유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 중 상당수는 미국의 에너지 및 외교정책과 연관돼 있다”라며 “범부처 차원의 에너지리스크 태스크포스(TF)를 상설 운영해 대응 역량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0년 국제유가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본부장은 내년 두바이유 평균가격을 올해 평균인 배럴당 63달러보다 낮은 약 60달러로 전망했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 해소 여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준수 여부 등에 따라 50달러 초반∼70달러에서 등락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석유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도 논의됐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국내 정유업계가 중국 정제능력 확대, 국내 내수감소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동남아 시장 등 새로운 해외 수요처를 확보하고, 액화천연가스(LNG) 및 수소 등 기체에너지에 대한 생산·공급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대한석유협회#2019 석유콘퍼런스#에너지리스크 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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