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병사 70명당 위안부 1명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일본군 기밀문서 존재를 공식 시인했다.
일본 공산당 소속 가미 도모코(紙智子) 참의원 의원실 등에 따르면 가미 의원이 5일 ‘내각관방 부장관보실은 2017년과 2018년에 위안부 관련 문서를 입수했다. 그 경위와 행정문서 파일명 등을 밝히라’는 내용의 질의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명의로 17일 답변서를 제출했다. 위안부 관련 문서 입수 경위에 대해 “외무성과 국립 국회도서관이 이른바 종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자료로 내각관방에 제출한 문서”라며 “해당 문서는 현재 내각관방에 보관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문서가 포함된 파일 이름은 ‘종군 위안부 관련 조사14(2017년)’와 ‘종군 위안부 관련 조사15(2018년)’”라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 명의로 위안부와 관련한 실체를 인정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 문서는 주중 일본영사관이 일본 본토의 외무성과 연락하기 위해 1938년 작성한 기밀문서다. 당시 해군 측이 “예작부(藝酌婦) 합계 150명 정도 증가를 희망하고 있으며, 육군 측은 병사 70명에 대해 1명 정도의 작부가 필요하다는 의향”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앞서 6일 “작부는 위안부를 뜻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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