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경쟁형 연구개발(R&D) 대회 ‘서울 글로벌 챌린지 2019∼2020’의 현장 평가를 이달부터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국내 지방자치단체가 경쟁형 R&D를 연 것은 처음이다. 총상금은 7억5000만 원이다.
서울 글로벌 챌린지는 지난해 8월 ‘서울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 방안 도출’로 주제를 정했고 두 달 만에 8개국에서 총 106개의 제품과 해결 방안이 접수됐다. 현장 평가는 이 중 서울시 평가위원회의 제안서 및 대면 평가를 통과한 10개 기업(국내 6개, 해외 4개)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10개 기업은 이달 한 달 동안 상수역 녹사평역 이태원역 등 서울 지하철 현장에서 이뤄지는 현장 평가에 참여한다. 각 기업은 터널, 승강장, 전동차 내부 등에 미세먼지를 줄이는 제품과 해결책을 적용하고 전문가와 시민이 그 효과를 평가한다.
터널과 승강장은 각각 4개 기업, 전동차 분야에서는 2개 기업이 경쟁한다. 휴대전화용 강화유리 ‘고릴라 글라스’로 유명한 미국의 코닝은 국내 기업 SNS와 함께 세라믹 허니콤 필터를 이용한 미세먼지 저감 기술로 승강장 분야에 도전한다. 프랑스의 스타크랩은 고동도 염수를 이용한 습식 여과 공기청정기로 승강장 미세먼지 농도를 낮출 계획이다. ㈜한륜시스템은 전동차용 공기청정기와 출입문용 에어커튼을 통해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그 공기가 전동차에 머물도록 하는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저감 효과와 경제성, 혁신성 등을 두루 검토해 다음 달 초 우승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종합우승팀은 5억 원, 준우승팀은 1억 원, 공간별 우승팀은 50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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