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3일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황교안 한국당 대표 밑으로 온다는 것은 기대난망”이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교통방송 ‘김지윤의 이브닝쇼’에 출연해 “전부 내려놓고 ‘원오브뎀’으로 같이 모여 집단지성을 발휘해 총선을 돌파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 그게 가장 바람직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안 전 대표 정계 복귀와 관련된 질문에 “아주 경륜이 있는 정치 이론가가 찾아와서 나라를 바로 세우려면 지난 대선 때 2, 3, 4등한 사람이 뭉쳐야 할 것이 아니냐고 했다”며 “2, 3, 4등이 뭉치면 52%가 되더라. 문 대통령은 탄핵 와중에도 41%밖에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도보수 세력이 뭉치는 정당을 만들되 총선까지는 반문연대로 가고, 총선 이후에 미국식으로 하자고 제안을 했다”면서 “미국식이란건 정당대표가 없는 거다. 원내대표만 두다가 대선이 오면 미국식 경선 제도를 통해 (대선주자로 나서면) 다음 정권은 그 정당이 가져가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안철수 전 대표, 유승민 의원, 황교안 대표 할 것 없이 원오브뎀으로 참석한다면 중도보수대통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황 대표가 받아들이겠느냐는 물음에 홍 전 대표는 “그렇게 안 한다면 통합은 불가능하다”며 “문제의 관건은 황 대표가 자기 것을 내려놓느냐. 그 사이에 수없이 내려놓는다고 말을 했지만, 정작 내려놓은 게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통합하자는 얘기도 소위 자기 리더십의 위기가 올 때만 통합하자고 하니 진정성을 상대방들이 믿겠는가”라며 “위기가 지나갔다 싶으면 흐지부지된다. 진전된 것도, 내려놓는 것도 없다. 다급하니까 또 꺼낸 것 아니겠는가. 정치하는 사람들은 그래서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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