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19일 귀국해 정치 활동을 재개하는 가운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재차 ‘러브콜’을 보냈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여의도에 90년대생이 온다’ 행사를 마친 뒤 기자를과 만나 “우리 자유우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모든 정치세력들과 함께하겠다는 제 뜻은 변함이 없다”며 “안 전 의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지난 2일 새해 첫 최고위원회를 주재한 뒤 ‘안 전 의원의 정계 복귀 선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가급적 모든 분이 함께하는 대통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3일 KBS ‘뉴스9’에 출연해 안 전 의원에 대해 “(통합 논의에) 들어오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튿날인 14일에도 “(안 전 의원이) 오셔서 자유우파의 대통합에 역할을 해주셨으면 대단히 고맙겠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바른미래당 역시 19일 논평을 통해 “정치를 바꾸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역할을 하겠다는 안 전 의원의 뜻을 응원한다”며 “안 전 의원의 복귀는 중도개혁 세력을 결집해 거대양당의 대립으로 한발도 나아가지 못하는 우리 정치를 변화시키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낡은 정치 바이러스를 잡겠다는 안 전 의원의 귀국을 환영하며, 우리 정치의 변화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9월 한국을 떠나 독일, 미국 등에서 방문학자로 체류해왔다.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년 4개월 만에 한국 땅을 밟는 안 전 의원은 보수진영의 러브콜에 아직 뚜렷한 입장을 내고 있지 않고 있다.
한편, 대안신당은 안 전 의원을 향해 “금의환향이 아닌 돌아온 탕자일 뿐”이라며 “어디서 무엇을 하든 백의종군하라”고 비판했다.
장정숙 대안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실패한 정치인 안철수의 귀국에 관심을 쏟는 상황이 뜨악하다”며 “매스컴과 여의도 정가의 분위기가 그렇게 보이는데, 사실 국민들은 별 관심도 없다”고 말했다.
대안신당 의원들은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 소속으로 당선된 이들로, 안 전 의원이 2018년 초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통합에 반발하며 민주평화당으로 갈라섰다. 이후 일부 의원들은 정동영 평화당 대표와의 갈등으로 탈당한 후 대안신당을 창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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