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선 2호 공약 “벤처 4대강국 실현…유니콘 기업 30개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0총선 공약발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호 공약으로 ‘벤처 4대강국 실현’을 발표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20일 4·15 총선 2호 공약으로 2022년까지 유니콘 기업을 30개로 늘리는 ‘벤처 4대강국’ 실현 방안을 발표했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 기업을 유니콘에 비유해 지칭하는 말이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제2호 총선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제2호 총선공약으로 ‘벤처 4대강국’ 실현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022년까지 유니콘 기업 30개 확대 ▲모태펀드 연간 1조 원 투입으로 벤처투자액 연간 5조 원 달성 ▲코스닥·코넥스 전용 소득공제 장기투자펀드 신설 ▲스톡옵션 비과세 한도 1억 원까지 확대 ▲창업주의 복수(차등)의결권 허용 등을 주요 공약으로 발표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번 공약은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가 벤처 업계에 도약의 날개를 달아드리고 혁신 성장의 엔젤이 되겠다는 다짐이자 대국민 약속”이라며 “특히 2020년까지 K-유니콘 기업 30개 육성 공약을 했다. 이는 시가 총액 1조원 규모의 기업을 크게 늘리겠다는 의미를 넘어서 우리 벤처기업 생태계의 자립구조를 확립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향후 20년 우리 경제를 끌고 갈 새 엔진을 지금 만들어야 한다. 우리 청년들이 창업의 용광로 속으로 과감히 뛰어들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며 “지난 1년 우리나라 유니콘 기업은 11개로 늘었다. 새로운 창업의 용광로가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목표는 ‘세계 벤처 4대강국’이다. 한 축으로는 스타트업 융성의 틀을 만들고, 다른 한 축으로 스케일 업에도 박차를 가해야겠다”며 “오늘부터 민주당의 다른 이름은 ‘벤처 정당’이다. 저 이인영의 또 다른 이름도 ‘벤처 정치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나라의 미래를 위해 우리는 기꺼이 벤처 융성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덧붙였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0 총선 2호 공약발표 행사에서 ‘벤처 4대강국 실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민주당 인재영입 6호 벤처스타트업 대표 홍정민 변호사는 “스타트업을 2년 가까이 경영해온 저로서는 반드시 지켜졌으면 하는 공약들”이라며 “창업을 고민하거나 창업 초기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최성준 코리아스타트업 대표는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로 규제 방식을 전환하겠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고 문재인 정부 초기부터 거듭 약속했지만, 제대로 실천이 안됐다”며 “지금 이 순간도 존폐의 기로에 선 스타트업이 많다는 것을 인식하고 잘 실천해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