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의심환자는 감염자가 아니기 때문에 국적은 공개하지 않으며, 다른 감염병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다”며 “다만 확진자가 나오면 국적과 이동경로, 동승자 등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당국이 의심환자 국적 공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이유는 지난 2015년 국내에서만 38명 숨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학습효과로 풀이된다. 당시 강한 전염력을 보인 슈퍼전파자의 이동경로 등 민감한 개인 정보가 언론에 낱낱이 공개되면서 정부는 곤욕을 치렀다.
우한폐렴 확진이 아닌데도 정부가 개인정보를 공개하는 것에 우한폐렴 의심환자들의 반발도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음성 판정을 받은 의심환자 3명 중 2명은 한국인, 1명은 중국인이었다.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 내용을 보면 21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우한폐렴 의심환자 11명 중 1명 확진, 7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 나머지 3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일에 비해 3명의 추가 의심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국내에서 최초로 발생한 중국 우한폐렴 확진자의 접촉자는 총 44명이며, 그중 9명은 출국했다. 또 확진자와 동행해 한국에 입국한 5명은 오늘까지 전원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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