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구광모-정용진 등 조문… 박찬호-홍수환 등 체육인도 발길
22일 영결식 후 울산 선영에 안장
19일 별세한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를 추모하는 각계각층의 조문이 사흘째 이어졌다.
21일 신격호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구광모 LG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윤윤수 휠라 회장 등이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신 명예회장과 인연이 깊은 원로들과 퇴직한 롯데 임원 50여 명도 잇달아 빈소를 찾았다. 40여 년간 신 명예회장과 서울 롯데호텔, 롯데월드 등의 건축 설계를 함께한 일본인 오쿠노 쇼(奧野翔) 오쿠노디자인연구소 회장은 “신 회장은 서울에 고층 빌딩이 거의 없던 시절 소공동에 1000실이나 되는 초고층 호텔을 짓겠다고 했던 ‘슈퍼맨’이었다”며 “롯데월드, 롯데월드타워 등 항상 세계 최초, 최고의 것만을 추구했던 경영자로 위대하면서도 인간적인 친숙함이 있는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들과 제프리 존스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이사회 회장,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대사 등 외국 인사들도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애도했다.
스포츠 분야 인사들의 방문도 많았다. 박찬호 전 야구선수는 “회장님은 제가 야구로 애국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며 도와주고 싶다고 하셨다”고 했다. 홍수환 한국권투위원회 회장은 “1978년 일본 가사하라 유와 선수를 5번 쓰러뜨린 끝에 승리하자 회장님이 ‘이 조그만 주먹으로 다섯 번을 쓰러뜨리고 이겼어. 자랑스럽지 않아?’라고 말하고는 100만 엔이라는 거금의 금일봉을 주셨다”고 회상했다. 신 명예회장의 고향인 울산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에 있는 고인의 별장에 마련된 분향소에도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영결식은 22일 오전 7시 서울 롯데월드몰 8층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된다. 영구차는 고인의 평생 숙원 사업이었던 롯데월드타워를 한 바퀴 돈 뒤 장지인 울산 울주군 선영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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