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새보수 합치면 지지도 10%p 빠져…유승민효과 ‘글쎄’[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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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22일 1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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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 사진=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 사진=뉴스1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합친 ‘통합보수신당’(가칭)이 창당되면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현재 양당 지지도를 단순 합계한 것보다 낮게 나타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0∼2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통합보수신당 출현 시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통합보수신당의 지지도는 25.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조사 시점 기준 한국당 지지율 32.1%와 새보수당 지지율 3.8%를 합친 35.9%보다 10.8%p 낮게 나타난 수치다. 통합 효과가 단순 수치상으론 마이너스라는 것이다. 지금의 보수통합 방식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리얼미터 제공
사진=리얼미터 제공


통합보수신당 출현 전 각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0.1%, 한국당 32.1%, 바른미래당 4.4%, 정의당 4.2%, 새보수당 3.8%, 대안신당 1.4%, 우리공화당 1.1%, 민주평화당 1.0%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 없음 9.3%, 모름/무응답 1.2%로 조사됐다.

반면 통합보수신당 출현 후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6.6%, 통합보수신당 25.1%, 바른미래당 7.1%, 정의당 6.6%, 대안신당 2.7%, 우리공화당 2.6%, 민주평화당 2.4% 순으로 변동됐다. 지지정당 없음 8.7%, 모름/무응답은 4.6%로 집계됐다.

보수 통합 후 여당과 제1야당의 지지도는 떨어진 반면, 바른미래당·정의당·대안신당·우리공화당·민주평화당 등은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정운천 새로운보수당 공동대표와 박형준 혁신통합위원회 위원장. 사진=뉴스1
정운천 새로운보수당 공동대표와 박형준 혁신통합위원회 위원장. 사진=뉴스1
통합보수신당 출현 시 민주당은 지역별로 광주·전라와 경기·인천에서, 연령별로 30대와 40대에서, 진보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보였다.

통합보수신당에 대한 지지는 지역별로 대구·경북과 서울에서 높게 나타났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30대가 60세 이상과 50대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50대와 60대 이상, 중도층, 서울에서는 민주당과 통합보수신당 지지도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20~2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2만1020명에게 접촉해 최종 1002명이 응답을 완료, 4.8%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 면접 및 무선·유선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지난해 7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연령·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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