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2일부터 3월 1일까지 학고재에서 ‘김선두’전 끊임없는 실험정신과 느림의 미학으로 한국화 새 지평 색을 중첩해 우려내는 장지화로 독자적 화풍 개척 장지화 16점, 유화 3점 전시
멈춤과 느림의 아방가르드.
김백균 교수(중앙대)는 한국화가 김선두의 예술과 작품을 이렇게 평했다.
김선두(62) 작가의 개인전이 1월 22일부터 3월 1일까지 학고재에서 열린다. 개인전의 타이틀은 자신의 이름을 그대로 쓴 ‘김선두’. 과연 이번 전시에서는 김선두 작가의 자화상도 볼 수 있다. ‘행-아름다운 시절(2019)’로 60대에 이른 현재가 아닌, 자신의 가장 빛나던 시절 20대의 모습을 그렸다.
국내 최고의 화랑 중 한 곳인 학고재는 ‘학고창신(學古創新·옛 것을 배워 새로운 것을 만들다)’에서 이름을 따왔을 정도로 옛 것과 지금 것의 조화를 중시하는 전시 기획으로 이름이 높다. 그런 학고재가 2020년 첫 전시로 김선두 작가를 선택한 것은 의미가 있다.
김선두 작가는 끊임없는 실험정신과 느림의 미학을 통해 한국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온 작가이다. 대중에게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에서 주인공 장승업(최민식 분)의 그림 대역으로 친숙하다. 소설가 김훈의 ‘남한산성’ 표지도 김선두 작가의 작품이다.
김선두 작가는 장지화로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한 작가이다. 장지화는 바탕이 없이 색을 중첩해 우려낸다. 일본, 중국의 채색화와는 확실히 구별되는 화풍이다.
김선두 작가는 수묵화의 본질이 필법에 있다고 말한다. 먹으로 그린다고 다 수묵화일 수 없다는 것. 반대로 채색화에서도 필법이 합당하다면 수묵의 깊이를 표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유화 붓으로 그렸지만 수묵의 느낌을 냈다. 중요한 것은 붓질”이라고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선두 작가의 장지화 16점, 유화 3점을 만날 수 있다.
전라남도 장흥에서 태어난 김선두 작가는 1982년 중앙대 한국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중앙대 미술학부 교수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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