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 적격 여부 결론이 계속 미뤄졌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3일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출마하지 않겠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은 뜻을 전했다.
김 전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군산 경제 발전을 위해 일해보고 싶었다. 쓰임새를 인정받고자 제 나름 할 수 있는 일을 다해봤다. 때론 몸부림도 쳐봤다. 하지만 이제는 멈춰 설 시간이 된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저를 지지해주신 군산 시민 여러분들, 대단히 죄송하다. 그리고 한없이 고맙다. 은혜 잊지 않겠다”며 “민주당이 총선에서 압승해 문재인 정부를 든든하게 뒷받침해주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대변인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상가주택 건물에 투자했다가 부동산 투기 논란이 일면서 지난해 3월 사퇴했다. 그는 같은 해 12월 해당 건물을 매각하고 차액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군산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는 예비후보 자격 검증에서 김 전 대변인에 대해 세 차례나 ‘계속심사’ 결정을 내렸다.
그러자 김 전 대변인은 민주당이 자신에게 가혹하다며 연일 ‘예비후보로 뛸 수만 있게 해달라’, ‘집 팔고 수익도 차익보다 80만원 더 기부했다’ ‘기자 시절 최순실 게이트의 서막을 열고, 대변인 때는 몸을 사리지 않고 대통령을 방어하다 보수언론과 척을 졌다’ 등의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이에 야권에선 “뻔뻔함의 극치”, “시세차익당으로 출마하라”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진보논객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투기로 번 돈을 공천과 맞바꿔 먹었다. 참 저렴하게 산다”고 했다.
김 전 대변인의 적격 여부에 대한 최종 판가름이 이날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김 전 대변인은 이보다 앞서 스스로 불출마 의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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