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총영사관에서 근무하는 현지 영사가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가 사과했다.
정다운 영사는 3일 자신의 ‘위챗 모멘트’에 “모멘트에 올린 글이 기사까지 나가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면서 “1차 항공편 탑승 할 때 허리디스크 수술하셔서 오래 앉아계시기 힘든 분에게 비지니스 좌석을 배려해 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운 감정을 격한 상태에서 조원태 회장님 탓을 한 제 잘못”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항공 덕분에 우리 교민들이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었다”며 “저의 불찰로 고초를 겪으실 회장님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영사는 자신의 위챗 모멘트에 우한 교민들의 귀국 지원에 참여한 소감을 밝히면서 우한 총영사관의 이광호 부총영사, 주태길·이충희 영사를 비롯한 교민 수송에 참여한 실무관들, 최덕기 후베이성 한인회장, 중국인 행정직원, 봉사자 등에게 감사를 전했다.
다만 조 회장의 전세기 탑승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고생해서 전세기 마련했는데 밥숟가락 얹으려고 대한항공 조 회장이 비서 둘 데리고 비행기 탔다. 내리지도 않고 다시 타고 가서 자리가 모자란 탓도 해보지만 결국은 그것까지 생각하지 못한 내 잘못”이라고 했다.
이 글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논란이 확산되자 대한항공 측은 “조 회장은 교민들의 탑승을 위해 기내에서 준비한 것이다. 별도의 비서를 동행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좌석은 부족하지 않았으며 전세기를 띄우는 것은 기업으로써 희생을 감수한 것으로 숟가락을 얹었다는 표현은 과하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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