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국내 첫 완치 나오나…“2번 환자, 증상 호전 퇴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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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3일 15시 51분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 입구에 중국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공지가 적혀 있다. 뉴스1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 입구에 중국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공지가 적혀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국내로 확산한지 보름 만에 처음으로 증상이 호전돼 퇴원을 검토 중인 환자가 나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3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브리핑 질의응답과정에서 “2번째 환자의 퇴원을 검토 중이다. 폐렴 증상이 호전됐고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항바이러스제 투여는 중지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전문가와 사례 검토 등을 통해 2번째 환자의 퇴원 여부와 일정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정 본부장은 “현재 지침상 증상이 호전되고, 24시간 간격으로 PCR 검사를 해서 2번 음성이면 퇴원하는 것으로 돼있다”라며 “이 기준을 그대로 적용할 것인지, 그 사이 나온 정보들을 반영해서 다시 정리할 것인지 검토한 후 퇴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2번째 확진자는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한국인 남성 A 씨(55)다. 지난달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4월부터 중국 우한시에서 근무 중이었다. 지난달 10일 목감기 증상을 처음으로 느꼈다고 한다. 이후 몸살 등 증상이 심해져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했으나 당시 체온은 정상이었다.

A 씨는 지난달 22일 우한을 떠나 상하이를 거쳐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그는 입국 당시 검역과정에서 발열감시카메라상 발열 증상이 확인됐다. 발열(37.8도)과 인후통이 있었으며 호흡기 증상은 없어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됐다.

A 씨는 공항에서 택시를 이용해 자택으로 이동했다. 자택에서만 머물던 그는 23일 인후통이 심해짐을 느껴 관할 보건소에 진료를 요청, 24일 2번째 환자로 확인됐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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