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새로운 소형 SUV ‘쏘넷’ 콘셉트 공개…‘카니발’ 인도 론칭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2월 5일 16시 54분


기아차 ‘2020 델리모터쇼’ 참가
셀토스 이어 카니발 현지 생산
하반기 소형 SUV 쏘넷 현지 출시
“2022년 현지 30만대 판매 체제 구축할 것”

기아자동차는 5일(현지 시간) 인도 노이다(Noida)시 인디아 엑스포마트에서 열린 ‘2020 인도 델리 오토 엑스포(2020 델리모터쇼)’를 통해 현지 전략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 모델인 ‘쏘넷(SONET)’을 공개했다. 또한 MPV 모델인 ‘카니발’을 인도 시장에 론칭했다. 카니발은 셀토스에 이어 기아차 인도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가는 2번째 모델이다. 디자인은 카니발과 동일하지만 현지 시장에 특화된 사양이 적용됐다는 설명이다.

세계 최초로 공개된 쏘넷 콘셉트는 도시형 SUV로 개발된 차종으로 하이테크 이미지를 강조한 이름이 반영됐다. ‘스타일리시(Stylish)’와 ‘커넥티드(Connected)’의 합성어가 차명으로 만들어졌다. 양산 버전은 올해 하반기 인도 시장에 출시 예정이다. 현지 최대 볼륨 차급 중 하나인 SUV-로우(low) 시장을 목표로 선보인다.

심국현 기아차 인도법인장은 프레스 컨퍼런스 현장에서 “기아차는 지난해 셀토스를 출시해 인도시장에 처음 데뷔한 이후 인도 소비자들로부터 아낌없는 성원에 힘입어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며 “이번에 소개한 카니발과 쏘넷 콘셉트 역시 소비자 사랑에 보답하는 자세로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 제공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셀토스 성공을 이어갈 후속 차종으로 현지 전략형 RV 모델 2종을 신규 투입해 인도 시장에서 RV 특화 브랜드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스타일과 IT 신기술 등을 중시하는 인도의 젊은 엘리트층을 주요 타깃으로 디지털 중심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SUV-미드(mid) 차급으로 분류된 셀토스는 출시 5개월 동안 4만5292대가 팔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차급 내 판매량 2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단일 차종 판매만으로 기아차는 현지 브랜드 판매 순위 9위에 올랐다.

시장 진출 2년여 전부터 정밀한 시장 및 고객 분석을 바탕으로 현지에 최적화된 디자인과 특화 사양을 적용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가 흥행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고 기아차 측은 설명했다. 셀토스에 이어 인도 공략을 위한 두 번째 모델은 MPV 모델인 카니발이다. 새로운 차급에서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브랜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각인할 핵심모델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사회적 성공을 이룬 인도 상위 계층 대상 최고급 MPV 콘셉트를 적용해 나파가죽 시트와 10.1인치 뒷좌석 터치스크린, 듀얼 패널 전동 선루프, 원터치 슬라이딩 도어 등 고급 편의사양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가격대가 상대적으로 높지만 지난달 시작된 사전계약 첫 날에만 1410대가 계약됐고 현재까지 3500대 넘는 계약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쏘넷 콘셉트는 소형 엔트리급 SUV 모델의 선행개발 버전이다. 신차인 만큼 브랜드 최신 디자인 방향성이 담겼다. 새로운 타이거노즈 라디에이터 그릴과 볼륨감을 강조한 캐릭터라인, 투톤 스키드플레이트 등이 적용됐다. 실내는 화려한 조명과 세로형 에어벤트, 멀티컬러 무드등 등을 탑재했다. 뒷좌석 탑승 빈도가 높은 현지 특성을 고려해 실내공간과 현지 기후 환경 등을 고려한 특화 사양도 더해졌다. 뒷좌석 에어벤트를 기본 제공하고 암레스트 공기청정기, 10.25인치 디스플레이 기반 원격 시동, 차량 도난 알림 등 첨단 커넥티비티 기술을 적용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양산 버전인 쏘넷은 인도를 시작으로 아태, 아중동 등 다양한 신흥 시장에 수출될 예정이다.

새 모델 론칭과 함께 판매 및 서비스 등 소비자 접점 채널 강화에도 나선다. 전면적인 디지털화를 중심으로 혁신 리더십을 선점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플랫폼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연계 마케팅을 실시하고 판매와 서비스 등 모든 과정에서 디지털 경험을 지속 제공한다. 이용이 편리한 디지털 채널을 새롭게 도입해 운영하고 핀테크 기반 온라인 판매 채널 구축도 추진하다.
오프라인 판매 및 서비스망 보강도 이뤄진다. 인도 진출 첫 해인 지난해 전국 160개 도시에 265개 판매 및 서비스망을 마련한 데 이어 올해 추가 거점 50여개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잡았다. 주요 도시 거점 외에 중소 도시에도 차량 정비와 신차 시승 및 인도 등이 가능한 ‘현지형 다목적 정비소’를 설치해 서비스 접근성을 개선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적극적인 신차 투입과 마케팅, 네트워크 확대 등을 통해 오는 2022년 현지 공장 생산모델 연간 30만대 판매 체제 구축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인도 자동차 시장 톱3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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