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에 대해 “자유우파 대통합을 위해서 어려운, 귀한 결단을 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총선 출마를 선언한 서울 종로구의 ‘젊음의 거리’를 방문한 현장에서 유 의원의 불출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말에 이같이 답했다.
황 대표는 “이런 것 하나하나를 모아 모멘텀 삼아 문재인 정권과 싸워 이기는 자유우파가 되도록 단합·통합해야 한다”며 “똘똘 뭉쳐 문 정권 심판에 기여해야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과 회동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거기까지 하시죠”라며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후 거듭된 질문에 황 대표는 ”연락들 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황 대표는 유 의원이 제안한 신설합당 방식의 통합에 대해서는 “우리가 지금 추구해가는 방향이 자유 우파의 대통합이다”라며 “자유민주세력 대통합이라는 측면에서 뜻을 같이해 주시는 점에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자유우파가 힘을 합해서 문재인 정권의 좌파폭정을 막아내는 모멘텀을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새로운보수당과 자유한국당의 신설합당을 제안했다.
유 의원은 “새로운보수당과 자유한국당의 신설합당을 추진하겠다”며 “대한민국을 거덜 내고 있는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보수는 합치라는 국민의 명령과 보수가 힘을 합치고 다시 태어나 총선과 대선에서 권력을 교체하고 대한민국을 망국의 위기로부터 구해내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수가 힘을 합치라는 국민의 뜻에 따르겠지만, 그와 동시에 개혁보수를 향한 저의 진심을 남기기 위해 오늘 저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며 “보수가 힘을 합쳐서 개혁보수를 향해 나아가는데, 저의 불출마가 조금이라도 힘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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