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예방차원 격리된 北관료, 몰래 대중목욕탕 갔다가 총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13일 03시 00분


김재룡 북한 내각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방역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중앙과 여러 도비상방역지휘부사업을 현지 료해(시찰)했다고 12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재룡 북한 내각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방역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중앙과 여러 도비상방역지휘부사업을 현지 료해(시찰)했다고 12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북부 나선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조치로 격리됐던 관료가 몰래 공공시설에 갔다는 죄명으로 총살됐다고 북한 소식통들이 12일 전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30일 국경을 봉쇄하고, 그 이전에 중국에 다녀왔거나 중국인과 접촉한 사람은 무조건 보름 동안 격리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격리 기간에 지정 구역을 무단이탈하는 행위에 대해선 ‘군법으로 다스리라’고 명령했다. 그런데 중국을 다녀왔다가 격리된 한 무역 관련 관료가 이달 초 몰래 대중 목욕탕을 방문했다가 발각돼 체포됐고 곧바로 총살형을 받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들은 또 평안북도에서도 중국 방문 사실을 숨겼던 국가보위성 대령급 고위 간부가 최근 농장원으로 전격 강등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신종 코로나#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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