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31번째 환자가 다녔던 대구 신천지예수교회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진자가 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 등을 종합하면, 20일 오전까지 신천지교회와 관련된 환자는 38명이다.
18일 대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31번째 환자가 처음이었다. 다음날인 19일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천지교회 관련 환자가 14명 추가되면서 31번째 환자는 ‘슈퍼전파자’ 의심을 받고 있다. 20일 확인된 환자 31명 중 23명도 신천지교회와 관련이 있었다.
현재 국내 총 환자는 82명(격리해제 16명 포함)이다. 즉 신천지교회 관련 환자가 전체의 약 46%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다만 아직은 31번째 확진자가 다른 교인들을 감염시켰는지, 다른 누구에게 감염된 것인지 단정할 수 없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아직은 누가 누구에게 전염을 시켰는지에 대한 심층분석을 해야 될 것 같다. (교회에서) 밀접접촉이 상당히 많이 일어났을 것으로는 추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천지교회 관련 환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날 확인된 환자 31명 중에서 31번째 환자와 연관성을 조사 중인 환자가 아직 5명이나 있기 때문이다. 이들 5명에서도 신천지교회 관련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또 총회본부가 있는 경기도 과천 신천지교회를 다니는 신도 6명이 대구 신천지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6명 중 1명은 의사환자로 분류됐지만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SNS를 통해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한 과천 신천지교회 신도 6명 중 과천시민 1명이 보건소에 신고해 의사환자로 분류하고 검체를 채취했다”며 “검사결과 음성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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